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한양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동부지검은 19일 “산자부 인사권 남용 사건과 관련해 한국석유관리원, 대한석탄공사 등 산하기관 6곳과 한양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잎사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9월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을 대상으로 ‘사퇴 강요’가 이뤄졌다며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이인호 차관 등을 검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중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정하황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임기가 2년 2개월,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임기가 1년 4개월 남은 상태였다.
검찰은 고발장이 접수된 지 3년 2개월 만인 지난 3월 말 산업부와 산하 공공기관 8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또 이달 중순까지 이 전 차관과 박모 국장, 손모 과장, 당시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김모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사건의 핵심 관계자 5명 가운데 4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로, 백 전 장관의 소환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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