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 앞에서 전날 훼손된 자당 현수막을 직접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불과 3시간여 만에 또 다른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국민의힘 곽승용 광주 북구의원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훼손된 현수막을 또 발견했다”며 “이번에는 누가 줄을 칼로 끊었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출동 대기 중”이라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현수막이 훼손된 것을 발견한 곽 후보는 “북구 매곡동 광주은행 맞은편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님의 현수막이 훼손됐다”며 “방금 훼손된 제 것과 마찬가지로 줄을 잘랐다. 동일범의 소행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현수막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이 대표는 전날 주 후보와 곽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광주로 향했다. 이날 오전 새로운 현수막을 직접 교체한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앞으로 이런 것에 굴하지 않고 호남, 특히 광주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제가 어제 자정에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주기환 후보, 곽승용 후보 그 외에 많은 후보들이 광주에서 정치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있게 된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사건에 대해 우리 당에서 부정적인 접근보다는 이것도 역시 시민들의 관심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일이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더욱더 열심히 분발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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