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한 음식점에서 철제그릇이 날아들었다.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은 “선거유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오후 9시 35분경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먹자골목을 유세하며 지나던 중 인근 음식점에서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그릇이 날아들었다.
이 후보를 따르던 무리들이 “경찰! 경찰!”을 부르며 잠시 일대가 술렁였고, 그릇을 던진 A 씨는 “내가 던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일행은 당초 2층에서 날아온 것으로 생각해 위를 올려다 봤으나 A 씨가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던 중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후보 측은 사건 발생 후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도보거리유세 중 신원불명의 사람이 던진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았다”며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며 캠프는 이 후보의 신변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계양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 및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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