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측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향해 “가짜 계양 사람”이라며 “계양 주민들을 속인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도망자가 백날 억지 부린다”고 비판했다.
23일 이재명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알고 보니 가짜 계양 사람 윤형선 후보는 법적책임 져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예비후보 등록날인 지난 2일에서야 인천 계양구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이 언론보도로 확인됐다”며 “윤 후보는 ‘25년’, ‘계양 사람’을 참칭하며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연고가 없었다고 선동하더니, 실상은 본인이 ‘21일’에 불과한 ‘가짜 계양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를 우롱하는 행태가 기가 막히다”며 “정치인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의 거짓말은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민주주의의 중대죄악이다. 국민께서는 거짓말로 선거 슬로건을 내건 ‘가짜 계양 사람’이 공약을 잘 지키리라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후보는 계양주민 돈으로 서울 목동에서 살았으면서 ‘25년’, ‘계양 사람’ 거짓말한 것에 대해 계양구민께 사죄하시라. 공보물 등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따른 법적책임도 반드시 지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윤 후보가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인 지난 2일에서야 주소지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인천 계양구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후보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계양에 전월세로 살았는데 (2020년 4월 이후)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팔아야 한다며 집을 비워달라고 사정했다. 그래서 (계양구에)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울에 집 한 채 장만해 놓은 것이 있어서 서울에 왔던 게 맞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서울 집은 아이들이 계양 신재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목동 집 한 채 마련한 것”이라며 “제가 단 하루도 계양에서 생활하지 않은 적이 없다. 1998년부터 계양에서 살다가 서울로 옮겼던 적이 있지만 다시 계양으로 오기도 하고 병원은 계속 운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하루도 (계양에서 운영하는) 병원에 출근 안 한 적 없었고 계양에 세금 냈다”며 “계양에 일자리 마련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했다. 이어 “대선이 끝나고 나서 이쪽에 다시 집을 계약했다”며 “(대선 후) 보궐선거가 생길지 모르고 3월에 (이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을 향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뭐라고 한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제가 계양구민과 함께한 25년은 아무리 억지를 부린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다. 그건 저와 함께 웃고 울고 연을 맺고 지내오신 29만 계양구민 여러분들이 제일 잘 아실 거라 믿는다”며 “도망자가 백날 억지를 부려봤자 제가 계양구민 여러분들과 함께한 ‘25년’이라는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패배해서 도망 온 도망자의 ‘25일’과 같아질 리 없다. 25년과 25일의 차이는 결코 변함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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