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박지현 586용퇴론? 금시초문…선거앞 분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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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 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며 ‘586용퇴론’ 등 쇄신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사안과 관련해서 사전에 상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위원장은 대선 패배 이후 청년의 시각에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모신 분”이라며 “그런 점에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 강조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전날 박 위원장이 ‘팬덤정치’, ‘내로남불’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그건 여야, 지금과 과거를 떠나 늘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들”이라며 “우리(민주당) 스스로 프레임에 가둘 수 있는 지점들은 좀 더 신중할 수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덤정치도 마찬가지다. 특정한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당내 정치는 저도 경계해야 될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며 “다만 민주당이 갖고 있는 가치, 노선, 국민들에 대한 헌신, 이런 걸 가지고 정치를 하기 위한 경쟁으로 가는 게 마땅하지 않겠나”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586용퇴론’ 등 박 위원장이 언급한 쇄신안에 대해 “금시초문이다. 지금도 따로 논의는 있지 않다”며 “사실 선거를 앞두고 불리하니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께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지도 돌아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그것 자체가 내부에 분란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나왔던 1614만 명의 이재명 후보를, 또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들이 다시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끔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지혜를 모아도 부족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추천으로 온 만큼 박 위원장의 메시지가 이 후보의 메시지가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제가 두 분이 어떤 통화를 하는지 어떻게 세세하게 다 알겠나”라며 “그런데 평소 그동안 말씀하신 거나 이런 걸 보면 박 위원장의 고심 끝에 나온 기자회견이 아니었을까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