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후 첫 NSC 주재 “대북 제재 철저히 이행”
정부 성명도 발표… “北 국제고립 자초” 도발 규탄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대한민국 안보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상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5분부터 8시 38분까지 취임 후 첫 NSC를 주재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대비태세를 보고 받은 뒤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에서 열린 NSC에서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각 부처를 향해 관련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민의 일상생활과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NSC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신인호 제2차장 및 권춘택 국정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이번 도발이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본국 도착 전에 이뤄진 것에 주목하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도 별도로 발표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추정)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경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 나흘 만의 도발이자 미일정상회담 하루 만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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