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건데,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2007년 7·8월에 이후 약 15년 만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50%에서 연 1.75%로 올렸다. 소비자 물가가 4%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한은의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췄다. 이후 한은은 지난해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전격 인상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1.00%로, 올해 1월에는 1.25%로, 4월에는 1.50%로 0.25%p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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