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최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음반 및 음원 점수가 더 높은데도 방송점수 0점을 받아 1위를 놓친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임영웅의 뮤직뱅크 방송점수 0점 논란에 대한 고발장과 진정서를 접수해 사건을 담당과에 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장과 진정서가 접수됐으며 담당과에 배당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범죄행위 성립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법령 검토에 들어갔고 조만간 고발인 1명과 진정인 1명에 대한 조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을 기록해 1위를 걸그룹 ‘르세라핌’에게 내줬다. 뮤직뱅크는 디지털 음원(전체 점수의 60%), 방송 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 미디어(5%)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임영웅은 최근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올라 음원·음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방송 횟수에서 0점을 받으며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에 밀려 2위를 했다.
당시 뮤직뱅크가 공개한 집계 점수에 따르면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 음반 점수 5885점, 소셜 미디어 점수 2점으로 총점 7035점을 기록했다.
르세라핌은 디지털 음원 점수 544점, 음반 점수 1955점, 소셜 미디어 점수 34점을 받았고, 임영웅이 0점을 받은 방송 횟수 점수에서 5348점을 받아 총점 7881점으로 1위가 됐다.
이에 임영웅 팬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의 음원·음반 점수가 압도적인데 방송 횟수 점수에 밀려 2위가 된 것에 의문을 드러냈다. 또 KBS 일부 라디오에서 집계 기간 임영웅의 곡을 들었다며 KBS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뮤직뱅크 측은 “이번 순위의 집계 기간은 2∼8일로 해당 기간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며 “라디오 방송 점수는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방송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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