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로 인파가 몰린 공원에서 아이를 잃어버릴 뻔한 어머니가 선거 유세 중이던 후보와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아이를 찾았다.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은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공원 가운데 있던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유세 차량 근처에도 시민과 지지자 등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었다.
이날 합동 유세를 나온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유세 차량 무대에서 연설하던 중 현장에 아이를 잃어버려 혼비백산한 한 여성이 나타났다. 김 후보는 무대 위에서 해당 여성을 포착하곤 ‘이쪽으로 오라’는 손짓을 보냈다. 옆에 서 있던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후 유세 차량 무대 위에 3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올라왔다. 사회자는 “잠시 안내 말씀드리겠다. 어린 아기를 잃어버리신 것 같다. 주변에 어린 아기 보신 분 있으신지. 누가 혹시 보호하고 계신 분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김 후보는 여성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여성은 울먹이면서 “엄마 여기 있어, 아까 전에 분수대로 오라고 그랬지? 분수대로 와, 분수대”라고 말했다. 여성이 “엄마가 부르면 대답하라 그랬지? 대답해봐”라며 애타게 아이의 이름을 부르자 무대 앞에 있던 지지자들도 함께 큰 소리로 아이의 이름을 외쳤다.
곧이어 사회자는 “찾았다고 합니다. 여기 있대요”라며 아이가 있는 쪽을 가리켰다. 여성은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무대를 뛰어 내려가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바라본 사람들은 손뼉을 쳤고 무대 위에 있던 후보들도 활짝 웃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세 중 아이 잃어버린 엄마를 무대로 올려 도와주고, 덕분에 엄마랑 아이가 무사히 만나게 되는 모습이 멋지다”, “시끄럽기만 한 줄 알았던 유세장의 착한 효과다”,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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