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던 이용객이 이른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에게 받았다는 쪽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카페에서 여자한테 쪽지 받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충북 청주에 산다는 글쓴이 A 씨는 이날 친구 3명과 함께 점심을 먹고 동네(분평동)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방문했다.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한 여성이 다가와 반으로 접힌 쪽지를 건넸다. A 씨는 쪽지를 받고 두근두근 설렜다고 했다.
하지만 쪽지에는 “죄송한데, 이야기 계속하실 거면 1층으로 내려가 달라. 집중이 안된다”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그냥 큰소리 안내고 평범한 얘기만 했다”며 “바로 옆에 스터디카페가 있는데 (일반)카페에 와서 저런다. 안 믿기겠지만 주작(꾸며낸 이야기)이 아니다. 나도 (전에 이런 얘기 듣고) 긴가민가하며 살았는데 현실이더라”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카페에 수다 떨러 가는 거 아니었나?”, “카페에서 대화도 맘대로 못하냐”, “집중하고 싶으면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가라”,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자리 차지하지 말고”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이 게시물은 31일 기준 55만4900회가 넘는 조회수에 3700회 이상의 추천수와 댓글 940여 개를 기록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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