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상사가 손도끼 등 흉기를 들고 후배 및 동료들에게 위험한 장난을 하거나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5사단 예하부대에 근무하는 A 상사의 비위를 제보하는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A 상사가 “중대 간부들 및 타 중대 간부들에게 손도끼, 정글도, 중대 깃대 부분을 사용해서 정말 위험하게 후배 간부들을 위협하며 실제로 찌르는 장난을 친다”고 전했다.
이어 “성희롱적 발언을 할 때 매번 여군을 대상으로 한 건 아니지만 여군을 대상으로 한 적도 있었다”며 “같은 중대 장교에게도 ‘가슴 닿아서 좋았나’며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후배 부사관들의 신체 부위를 걷어차거나 꼬집기도 했다고 하면서 “당하는 사람이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퇴근 후에는 후배 부사관을 불러 본인의 업무를 떠넘기거나 온라인 게임 접속을 강요했다”며 “게임을 하지 않으면 다음 날 폭언·욕설·폭행 등을 당해 정상적인 일과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대 측은 “제보 내용 인지 즉시 해당 간부를 분리 조치 후 군사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해당 간부의 부적절한 언행이 확인돼 관련 법규·절차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대는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장병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세심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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