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능…냉정한 평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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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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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예정보다 빨리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은 3일 오전 민주당 4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이날 간담회에는 5선 김진표 국회의장을 포함, 설훈·우원식·김태년·김상희·노웅래·안규백·김영주·홍영표·이인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당 상황에 대한 당내 통합과 결단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며 “당의 현 상황에 있어 냉정한 평가와 철저한 쇄신이 있어야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전당대회 준비를 비롯해 많은 절차를 이룰 비대위의 역할과 구성에 있어서도 의견을 직무대행에게 전달했다”며 “마지막으로 연석회의를 비롯해 당내 의원들이 제한없이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 원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간담회에서는 대선이나 지선 평가 부분을 구체적 내용까진 다루진 않았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며 “그 부분을 포함해 새 지도부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 오 대변인은 “구체적 인선은 이 자리에서 할 게 아니다”며 “구성에 대해서도 많은 의원들이 당내 의원들과 인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된다. 구성을 어떻게 가야 한다는 얘기만 있었고 구체적 인물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당 일각에서 나오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대해 “소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당헌·당규상 정해진 대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중진 의원들도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기 전당대회는 안된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소 물리적인 시간이 10주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은 “비대위를 지난번처럼 할 게 아니다”며 “비대위원장은 오랫동안 할 일이 아니고 2~3개월 내에 하는 것이기에 당내 원로인 수긍할 수 있는 분이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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