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법사위 붙잡고 혁신 외치면…‘수박정당’ 인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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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3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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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혁신을 하고 싶다면 그동안 오만하게 휘둘러왔던 법사위(법제사법위원장)부터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은 말이 아닌 실천의 영역”이라며 “법사위를 내려놓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며 “민주당이 작년 보궐선거부터 대선과 지선을 연거푸 패배한 이유는 바로 민주당 자신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패배 이후 다시 민주당 안에서 혁신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혁신은 지도부 인물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해왔던 오만의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오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법사위 장악을 통한 입법 폭주”라며 “온갖 악법이 민주당의 다수 의석과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손을 거쳐 날치기 통과됐다. 법을 법답게 벼려내야 할 법사위는 날치기 사주 위원회, 즉 ‘날사위’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이 손으로는 법사위를 붙잡고 입으로만 혁신을 외친다면, 그것은 표리부동의 행태”라며 “겉과 속이 다른 ‘수박 정당’이라는 자기 고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7월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당이 새 정부 견제를 위해선 관례대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사수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입법 폭주’로 규정하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 전반기 임기가 종료됐지만 법사위 자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이어가면서 국회는 국회의장단과 18개 상임위원장이 없는 공백 사태로 공전 중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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