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탈당’ 민형배 “민주 복당할 것”…권성동 “국민 우습게 아는 처사”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7일 10시 18분


코멘트

“與, 안건위 의결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위장탈당’이 아니라고 주장해온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전날 복당 의사를 내비치자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복당 의사를 밝힌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신분으로 전환돼 법안 통과를 지연시킬 수 있는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비교섭 단체의 몫을 대체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강행 처리 수순을 밟기 위한 민주당의 ‘위장 탈당’ ‘꼼수 탈당’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민 의원은 탈당에 대해 개인적 결정이라면서 ‘위장 탈당’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그는 지방선거 직후 전날 MBC라디오에서 ‘민주당 복당 계획’에 대해 “복당할 것”이라며 “아직 당에서 복당하라고 요청이 들어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 의원은 위장 탈당으로 국회법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국회를 조롱거리로 만들었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복당 의사를 밝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애초에 민 의원은 비교섭단체 몫의 안건조정위원이 될 자격이 없었다”며 “민 의원의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보란 듯이 민주당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민주당 후보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까지 맡았다. ‘위장 탈당’ 과정에서 지도부 사전 교감 있었다고 충분히 의심할 정황”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복당 추진으로 이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다”며 “검수완박 악법 날치기를 위한 법사위 안건조정위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미 헌법재판소에 안건조정위원회 의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 및 권한쟁의삼판 청구했다”며 “더 이상 우리 국회에서 위장 탈당의 꼼수가 재현되지 않도록 조속히 위헌적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