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대비 나선 與 “2030 초점 당 완전 개편…‘선거기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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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13일 1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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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2승을 거머쥔 국민의힘이 앞으로 1년 반가량 남은 총선에 대비해 젊은 세대 초점인 당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에서 “이제는 당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우리가 갖춘 조직이 과거와 다르게 지역적, 세대별로 많이 확장했다. 지금 우리에게 갓 들어오는 2030이 당에서 꾸준히 역할을 하려면 당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 청년같이 과거에 우리가 취약했던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조직들이 더 커져야 한다”며 “젊은 세대와 취약했던 여성 계층은 단순히 표 얻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에 착근할 구조를 1년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당의 ‘낙하산’으로 비대위원이란 아주 좋은 자리로 박근혜라는 대단한 지도자에 의해 끌어올려졌음에도 당에서 역할 하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호남 서진 정책 뒷받침과 여의도연구원을 확대하는 등 다방면에서 당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는 ‘선거 기계’가 돼야 한다. 순풍이 아니라 역풍도 뚫어낼 수 있을 정도의 선거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런 변화들을 앞으로 1년여간 꾸준히 이끌어 나가야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다. 1년 반 뒤 총선은 여당으로서 집권 2년을 마친 뒤 벌어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앞으로 있을 총선에 대비해 겸손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낮고 또 낮은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두 번의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봉사자’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어느 정도 다 나이가 있기에 2030과의 교류 협력이 솔직히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세대 생각이 당의 방침과 결정에 투영되게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기호 사무총장도 당의 부활에 있어 당 대표의 공을 인정하며 “앞으로 우리 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시 국민께 외면받는다. 여기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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