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2승을 거머쥔 국민의힘이 앞으로 1년 반가량 남은 총선에 대비해 젊은 세대 초점인 당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에서 “이제는 당 체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우리가 갖춘 조직이 과거와 다르게 지역적, 세대별로 많이 확장했다. 지금 우리에게 갓 들어오는 2030이 당에서 꾸준히 역할을 하려면 당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 청년같이 과거에 우리가 취약했던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조직들이 더 커져야 한다”며 “젊은 세대와 취약했던 여성 계층은 단순히 표 얻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에 착근할 구조를 1년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당의 ‘낙하산’으로 비대위원이란 아주 좋은 자리로 박근혜라는 대단한 지도자에 의해 끌어올려졌음에도 당에서 역할 하려면 최소 10년이 걸린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호남 서진 정책 뒷받침과 여의도연구원을 확대하는 등 다방면에서 당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는 ‘선거 기계’가 돼야 한다. 순풍이 아니라 역풍도 뚫어낼 수 있을 정도의 선거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런 변화들을 앞으로 1년여간 꾸준히 이끌어 나가야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다. 1년 반 뒤 총선은 여당으로서 집권 2년을 마친 뒤 벌어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앞으로 있을 총선에 대비해 겸손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낮고 또 낮은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두 번의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봉사자’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어느 정도 다 나이가 있기에 2030과의 교류 협력이 솔직히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세대 생각이 당의 방침과 결정에 투영되게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기호 사무총장도 당의 부활에 있어 당 대표의 공을 인정하며 “앞으로 우리 당이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다시 국민께 외면받는다. 여기에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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