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독자가 동아닷컴에 제공한 사진을 보면 붉은 지붕과 푸른 나무 위로 카메라 렌즈나 비행선, 회오리 모양의 구름이 보인다.
렌즈운은 바람이 강할 때 주로 생긴다. 제주에서는 보통 습한 공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한라산을 넘어갈 때 소용돌이 형태로 만들어진다.
제주지방기상청이 렌즈운을 관측한 시간은 오전 10시다. 운정고도 4~5km 정도까지 발달한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로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렌즈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주 지역은 이날 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24일까지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저녁부터 24일까지 한라산 남쪽 지역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겠다며 안전 사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첫 장마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황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근무체계를 조기 가동하고 인명·재산 피해 예방 및 도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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