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추월 차선에서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비탄 총을 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경 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 방향 남대전IC 인근에서 운전자 A 씨가 옆 차로를 달리던 B 씨의 승용차 조수석을 향해 비비탄총을 20여 발 쐈다.
두 차량은 추월 문제로 상향등을 켜며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1차로를 달리던 B 씨 차량 뒤를 상향등을 켠 채 달리다 급하게 추월해 끼었다. 이에 B 씨는 다시 상향등을 켜며 항의 하려고 했는데 A 씨가 차선을 나란히 달리며 비비탄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 씨는 항의를 위해 창문을 내린 상태였고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가 비비탄 총알에 맞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 차량을 뒤쫓아 고속도로 내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 씨 차량에서 가스식 비비탄 총과 총알 3000여 개, 휴대용 가스통 등을 발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 차량이 추월 차선인 1차선에서 비키지 않아 화가 났다”며 “비비탄 총은 취미로 갖고 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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