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김건희 여사와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환송에 나섰다.
윤 대통령과 환송 인사들은 활짝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윤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앞에서 이들과 악수 등 인사를 나눴다. 전용기 탑승 직전에는 뒤를 돌아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김 여사는 허리에 벨트가 달린 흰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이날 환송 행사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자당 최재형 의원 주최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수행원, 취재진 등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경 서울공항을 이륙해 스페인으로 출발했다. 공군 1호기는 28일 새벽(현지시간 27일 밤)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순방으로, 29~30일 열리는 나토 무대에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공식 세션에 참석하는 동시에 28일 오후 한국·핀란드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유럽 주요국과의 양자 회담을 여는 등 최소 14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29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이다. 나토 정상회의 일정 등으로 장시간 진행되지는 못하지만 2017년 9월 유엔총회 이후 4년 9개월 만에 이뤄지는 3국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 여사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28일 갈라 만찬에 참석하고 29일에는 참가국 정상 배우자들의 공식 일정인 왕궁 투어 일정에 참석한다. 30일 김 여사의 왕립 오페라 극장 방문 일정은 왕실 안내로 이뤄지며 브런치 행사도 계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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