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차로 들이받고 폭행한 뒤 납치까지 하려 한 30대 남성이 19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A 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일 새벽 울산 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걸어가던 여성을 차로 들이받았다.
이후 A 씨는 차에서 내려 여성을 폭행하고 차 뒷문을 연 뒤 강제로 차에 태우려고 했다.
당시 이곳을 지나가던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 모습을 목격하고 A 씨를 제지했고 범행에 실패한 A 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A 씨는 도주 과정에서 차량 번호판을 바꿔 달고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한 휴대폰과 현금만 쓰는 등 추적을 피했으나 지난 22일 남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SBS에 따르면 A 씨는 피해 여성과 일면식이 없었으며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가 아닌 음주로 인한 실수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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