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내 성폭력 피해자인 고 이예람 중사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28일 공군본부 등 관련 부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이 처음으로 사건에 대한 강제 수사 절차에 돌입한 것이다.
특검팀은 이날 공군본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 등 관련 부대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그간 부실 수사, 2차 가해, 사건 은폐, 수사 외압 등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달 5일 출범했다. 안 특검을 포함해 검사와 수사관, 파견 공무원 등 약 80명 규모로 꾸려졌다. 특검팀은 8월 13일까지 70일간 수사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가할 경우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상부에 신고했지만, 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그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이 중사가 사망하기 전에 동료와 선임들로부터 2차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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