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안에서 일일이 기자들의 손을 잡으며 격려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언론에 첫 공식 인사를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KTV 국민방송은 28일 윤 대통령 내외가 공군 1호기 안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기자단이 머물고 있는 기내에 깜짝 방문해 “많이들 잤어요?”라고 물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자들이 앉은 자리로 이동하며 기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도 15시간씩 비행기를 타야 되니까 먼길 컨디션 유지 잘 하시라”며 “또 필요한 자료는 대변인이 잘 설명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마드리드에서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시라”고 말했다.
미소 띤 얼굴로 윤 대통령을 바라보던 김 여사는 기자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취재진에 공식 인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날 밤 스페인 마드리드에 안착,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3박 5일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첫 일정은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후 9시에도 석양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도시 마드리드에 도착했다”며 “숙소에서 잠시 쉬며 첫 일정인 앤서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원자력,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관한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3일간의 회담을 통해 경제, 안보를 함께 지키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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