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물놀이 시설에서 4살 아이의 한쪽 팔이 수영장 배수구로 빨려 들어갔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28일 KBS에 따르면, 지난 25일 대구의 한 물놀이장에서 물장구를 치던 4세 남자아이가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졌다. 아이는 머리가 물속에 잠긴 채 발버둥 쳤다.
수영장 바닥에는 지름 8cm가량의 배수구가 있었는데 덮개가 열려 아이의 왼쪽 팔이 빨려 들어간 것이다.
놀란 아버지가 달려가 아이를 들어 올려 봤지만 쉽지 않았다. 아버지는 간신히 아이를 물에서 건져냈다.
아이는 팔 곳곳에 멍이 들었으며, 트라우마로 불안한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놀이장 측은 누군가에 의해 배수구 덮개가 열린 것 같다며 CCTV를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물놀이장은 시설을 잠정 폐쇄하고 모든 시설물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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