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역명병기 판매 사업 입찰에서 7호선 논현역이 역대 최고가인 9억 원에 낙찰됐다.
29일 서울교통공사와 온비드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3차례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 입찰 결과 역사 50개소 중 7호선 논현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선릉역, 4호선 명동역이 낙찰됐다.
역명병기 사업은 기존 서울 지하철역 이름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유상으로 병기하는 사업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역명병기 사업을 시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초 지하철 1~8호선 관할 역 중 2022년 유상표기 계약종료 예정이거나 부역명이 없는 50개 역의 구내 및 전동차 표기시설물을 대상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낙찰된 4곳의 낙찰가는 논현역 9억 원, 을지로입구역 8억 원, 선릉역 7억5100만 원 명동역 6억5466만8075원이다. 논현역의 낙찰가는 역대 낙찰가 중 최고액에 해당한다.
낙찰자는 논현역-강남브랜드안과,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 선릉역-애큐온저축은행, 명동역-우리금융그룹(우리금융타운)이다. 논현역 입찰에는 3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이 밖에 관심을 끈 2호선 강남역, 1·2호선 시청역, 3·7호선 고속터미널역 등 주요 역을 포함한 나머지 46개 역은 유찰됐다. 낙찰자를 정하려면 최소 2곳 이상이 응찰해야 한다.
유찰된 46개 역 중 15곳은 한 개 업체만 입찰했고, 나머지 31개 역은 입찰자가 없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계약법 특례에 따라 입찰자가 1곳인 역사는 재공고 없이 협의를 거쳐 수의계약을 할 수 있어 추가 계약 체결 가능성이 남아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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