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타이틀롤을 맡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가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드라마 속 대사를 통해 중국이 ‘가짜 물건’을 만드는 나라로 묘사됐다는 것이 이유다.
30일(현지시간)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배수지 새 드라마 안나 논란’이라는 해시태그가 이날 한때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논란이 된 장면은 유미(수지)가 선물 받은 가짜 시계를 되팔기 위해 가게에서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왔다.
이 점원은 유미에게 “이 시계는 중국산”이라며 “중국에서 만들어서 스위스 가서 나사 하나 달고 메이드 인 스위스 박아서 원가 10만 원짜리를 800~1000만 원에 팔다 걸렸다. 최근에 받았으면 준 사람이 나쁘다. 모를 리가 없을 텐데”라고 했다.
이 대사를 들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인이 가짜만 만드는 것처럼 묘사됐다며 분개했다. 이들은 “왜 매번 이런 식으로 우리를 욕하느냐” “한국은 항상 우리 중국을 욕한다. 속셈이 있는 것” “우리는 가짜를 만들지 않는다” 등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안나’는 지난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 공개됐다. 중국에서는 현재 쿠팡플레이가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는 중국 누리꾼들이 불법적으로 해당 드라마를 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