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가 넘는 비가 내린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30일 오후 1시46분경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근로자 A 씨(67)가 물웅덩이에 빠졌다.
A 씨가 빠진 곳은 폭 20m 깊이 4m정도의 물웅덩이로, 공사장 내 터파기 작업을 해 놓은 곳에 빗물이 고여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빗물을 퍼내기 위해 설치한 양수기의 콘센트가 물에 잠길 것을 우려해 조치를 취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 구조대원들은 A 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동료 근로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 씨를 구조,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건설업체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용인에는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258.5㎜의 많은 비가 내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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