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71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1만457명) 이후 사흘 만에 또다시 1만 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내주부터 늦어도 8월에는 일일 확진자 10만 명을 뛰어넘는 재유행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국내발생 확진자는 1만54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73명으로 나타났다. 전날(9528명)보다 1187명 늘어난 수치다. 또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6786명)보다는 3929명 많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1837만9552명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반등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일일 확진자 수는 6239명→3423명→9894명→1만457명→9595명→9528명→1만715명이다. 하루 평균 8550명으로 전주(7054명) 대비 1496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명 줄어든 53명이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사망자는 7명이다. 80세 이상이 2명, 70대가 3명, 6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2만4562명으로 코로나19 치명률은 0.13%다.
전문가 “늦어도 내달부터 유행” 당국 “의료체계 준비”
전문가들은 내주부터 8월 중에 재유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경기도 감염재생산지수가 1.12”라며 “이대로면 7월 중에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넘고 8월 중에 5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유행이 시작되면 하루 확진자가 최소 15만 명을 넘어서고 많게는 18만 명도 나올 수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다시 커질 것이다. (백신 등으로 인한) 자연면역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도 재유행에 대비해 의료체계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에 나섰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전문가들 예측을 보면 하루 15~20만 명 정도 예상되고 있다”며 “의료체계 측면에서 하루 15만 명 내외 정도는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 반장은 이어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감소세가 둔화된 정체 국면”이라면서 “여름철 실내활동과 이동량의 증가, 백신 예방접종 효과 저하, 세부 변이의 구성비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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