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에서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 출마 특혜는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해서 당연히 당헌·당규 상 출마요건은 갖춘 줄 알았다. 그런데, 당 대표 출마자격은커녕 출마요건도 안 되면서 출마를 결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달라니 정말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한테는 엄정하게 원칙을 강조하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으로 특권을 거부하며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청년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 또 이런 것을 방송에 나가서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지나친 자의식 과잉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앞에서는 오만하고 독선적이라고 소문난 이준석 대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제발 좀 겸손하길 바란다. 그리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게만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은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다. 예외를 인정해줘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 당원들과 2030 청년세대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고, 원칙 없는 정당으로 낙인만 찍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제발 억지 부리고, 떼쓰는 정치 좀 그만하시길 바란다. 본인만 옳다는 식으로 무조건 우기고, 안 받아주면 ‘민주당 반성을 안 한다’, ‘혁신과 쇄신을 거부한다’는 식으로 프레임 짜서 민주당을 공격해서 자기는 언론에 띄우는 정치는 당장 그만두시길 바란다.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없고, 오직 자기 정치와 자리만 탐하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2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당헌·당규 상 출마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만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제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됐다. 그래서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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