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경기 고양시 일대에 이른바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벌레떼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지역들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량 출몰해 건물 내부에 들어오거나 창문에 붙어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파트 공동 현관문에 붙어 있어 너무 징그럽다”, “바닥에 죽은 벌레가 가득하다”, “혐오스럽다”는 등 피해를 호소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로, 한국에서는 ‘털파리’로 불린다. 짝짓기하는 동안은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함께 붙여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린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는 데다 떼로 다니며 사람에게도 날아드는 습성이 있다.
최근 러브버그가 급증한 구체적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장마가 이어지면서 습해진 날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러브 버그와 관련한 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지자 은평구 보건소 등은 러브버그 퇴치를 위한 긴급 방역 작업에 나섰다.
은평구 관계자는 “해당 벌레는 진드기 박멸, 환경정화 등 익충으로 알려져있으나 주민에게 혐오감, 미관상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은평구 보건소에서는 자체 방역, 각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을 동원해 긴급 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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