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최고위원이 4일 이준석 당 대표의 신상 문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 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모두발언과 백브리핑을 거부하는 등 침묵을 이어갔다.
정치계에 따르면 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월요일(6월 27일) 회의 이후에도 진술이 나오는 등 같이 회의하기 좀 낯뜨거운 이야기들이 있었다”라며 이 대표의 신상 문제에 대해 불쾌감을 비췄다. 배 최고위원이 언급한 진술은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경찰 진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 측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사에서 구체적인 진술과 자료가 나왔다. 진술이 너무 구체적이라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최근 이 대표 개인 신상과 관련한 당 전체의 혼란에 대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당원들 앞에서 모르는 척 평소처럼 회의가 열렸다고 그냥 참석하긴 어려웠다”라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신상 문제가 정리되는 시점까지 보이콧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당 중앙윤리위 징계 심의가 7일 오후에 예정된 만큼, 배 최고위원은 적어도 오는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까지는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보좌진에게 향후 최고위 참석 여부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이 대표 또한 지난달 27일부터 최고위에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최고위를 취소하고 지방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최근 배 최고위원과의 갈등과 더불어 오는 7일 윤리위 징계 결정을 앞두고 어떠한 발언을 밝히지 않겠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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