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등 잇따른 인사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들 낙마가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전(前) 정권에서 지명한 장관 중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사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반복되는 문제들이 사전에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다’는 지적에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보라. 사람 자질이나 이런 것들”이라고 답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앞서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40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윤석열 정부 세 번째 낙마자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사퇴 30분 만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두 사람 다 국회 공백 속에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송 후보자는 과거 술자리에서 제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송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과오를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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