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전 실장이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염치없는 행동을 보면 화가 나고, 기본과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보면 창피함을 느낀다”라며 “같은 식구가 이런 행동을 하면 화가 나고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어디라도 숨고 싶은데, 대선 이후 민주당 당 대표와 대선 후보의 행동이 그러했다”라고 맹비판했다.
대선 패배 이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 이재명 의원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그런데도 정작 본인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돌보느라 반성도 성찰도 없다”라며 “민주당 위기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통렬한 내부 비판과 반성, 그리고 성찰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그런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광주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없다. ‘민주당의 이재명’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 의원의 당 대표 선거 불출마 요구를 시사한 셈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 대(對) 이재명 의원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현행 단일집단체제를 유지하고 여론조사 비중은 확대하는 방향의 ‘경선 룰’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힘 싣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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