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징계를 주도했던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56·사법연수원 24기)이 사의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기 1년여를 남겨둔 한 부장이 최근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한 부장은 지난 2019년 10월 대검 감찰부장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임명됐다. 16년간 판사 생활을 한 한 부장은 법원 내 진보 성향 모임으로 분류되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한 부장은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인물이기도 하다. 2020년 4월 ‘채널A 사건’ 당시 기자와 한동훈 현 법무부 장관(당시 검사장) 유착 의혹을 조사하겠다며 감찰에 착수해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다. 또 2020년 1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하자 한 부장은 징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관련 절차를 주도한 바 있다. 윤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은 당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한 부장은 지난해 10월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에 의해 연임이 결정됐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 안에서는 그가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올해 5월에는 지난해 검찰 내부망에서 자신을 공개 비판한 부장검사가 직속 부하인 감찰과장에 보임돼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청법에 따라 개방직인 대검 감찰부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한 부장의 임기는 당초 내년 10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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