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사회적 갈등에 대해 일반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 방기하면 전 정부와 차별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사회적 갈등에 대해 당정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 갈등으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4호선 시위를 언급하며 “기름값이 2200원 넘어 차를 타고 출근하는 옵션이 사라진 4호선 서울시민이 시위를 피해 7시 이전에, 6시에 집에서 나오고 그 때문에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고 하루가 피로하다면 가장 큰 민생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을 방치하고 방기하면서 전 정부와 차별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를 뽑았던 사람들이 지지를 계속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의 대선 공약과 정책이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지 않는 실정을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실 과거만큼 경제성장률을 올리겠다, 추상적인 구호가 선거판에서 사라진 것처럼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관해서는 대중에 큰 호소력을 갖기 어렵다”라며 “반도체, 원전과 같은 산업의 진흥도 매우 중요하고 거기에 맞춰 민생에 맞춘 세밀한 이야기가 정부 출범 이후 전달이 부족한 것에 반성하고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양육비 국가 선지급제 등 자신이 기획한 59초 쇼츠 공약 중 시행되지 못한 것들을 열거했다.
이 대표는 “지난 선거에서 많은 공약을 했다고 실현 가능한 것들을 국정과제화 했지만 누락된 부분에 대해 당이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마음 속에서 정부 쪽에 이런 요청을 드린다”라며 “이런 사안에 대해 세밀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민생경제 해결 위해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이, 정부 측에선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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