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관광객 1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전날 제주시의 한 유명 김밥 전문 음식점에서 김밥을 사 먹은 관광객 여러 명이 복통,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광객은 KBS와의 통화에서 “어제(5일) 오후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김밥집에 들러 김밥 등을 포장했고,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향하는 길에 차 안에서 남편, 아이와 함께 김밥을 먹었는데 2시간 뒤 숙소에서 구토와 설사 증세가 시작됐고 남편과 아이도 복통과 구토 등이 나타나 119에 신고했다”며 “이날 먹은 음식이 해당 김밥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제주시는 해당 음식점을 방문해 식재료, 도마 등 환경 검체를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식중독 관련 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날이 덥고 습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식중독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남 김해의 한 유명 냉면집에서 식사를 한 손님 34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심한 복통을 호소했던 6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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