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8일 당원 모집에 나섰다. 윤리위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힌 이 대표가 자신에게 우호적인 2030 젊은 보수층의 지지세를 모아 여론을 결집해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가입”이라며 “한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온라인입당이 가능한 링크를 첨부했다.
앞서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새벽 이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이 대표는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올해 1월 장모 씨를 만나 성 상납이 없었다는 사실확인서와 각서 등을 작성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소명했지만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FM코리아(펨코)에서는 반발이 이어졌다. 2030 보수 남성들이 주로 모인 펨코는 이 대표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다. 이들은 “살면서 처음으로 당원가입 해봤다” “준스기(이준석 대표) 지키러 방금 당원 가입했다” “호남보수 참다참다 당원 가입한다” 등 ‘입당 신청’ 인증 게시물을 잇따라 게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수사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중징계가 내려졌다는 것은 윤리위원회의 형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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