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암시하는 글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반려했다. 경찰은 조만간 입건 전 조사(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시 50분경 “온라인에 윤 대통령을 테러할 것으로 의심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경찰로 접수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서울 관광하러 갈 건데 어디가 구경하기 좋으냐, 일단 용던(용산)부터 갈까 생각 중이다” “아직 6발 남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작성자가 언급한 ‘6발’이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이 지난 5월 분실해 논란이 된 실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게시글 작성자를 파악하기 위해 검찰에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글 내용만으로는 테러 대상이 특정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테러 방식 역시 담기지 않아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점, 작성자가 해당 게시글을 올린 후 곧바로 삭제한 점을 들어 영장 불청구 결정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더 이상 수사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 일단 내사 종결 예정”이라며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경비와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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