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11일 이준석 당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에 따른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에 손을 들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을 만나 1시간20분가량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향후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결론은 당헌당규를 엄격하게 (해석) 해서 당원권 정지를 당 대표의 ‘사고’로 봐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고 났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위원인 의원들을 제외하고 참석 대상자 28명 가운데 22명이 자리했다. 당의 최다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서병수 주호영 김영선 의원,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 당 지도부에 속한 윤영석 한기호 의원 등과 원내지도부에선 권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자리했다. 장제원, 정우택, 윤상현, 김학용 권은희 김도읍 의원 등 6명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전환 없이 6개월간 당대표 직무대행을 역임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진 않았다”라면서도 “어쨌든 ‘당 대표가 궐위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시 전당대회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그래서 임시전대나 비대위 요건이 없기 때문에 당헌당규대로 가는 게 맞고, 그래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맞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한두 분이 거취에 대한 말씀이 있었지만, 대다수는 어쨌든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자는 말씀이었다”라며 “윤리위 징계에 대한 부당함에 대한 말씀은 없었고, 지금 상황에서는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는 게 맞다는 게 전원의 의견이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최고위 의결을 거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한 분이 두세 분 계셨다”라며 “이미 최고위에서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고, 최고위 간담회 두 차례를 통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별도의 의결 절차는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고 거기에 대해 대다수 의원들이 동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윤리위의 결정 후 잠행한 이 대표에 윤리위 징계 수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현재 주변과의 연락을 차단한 채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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