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내 총기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자 교육청들이 ‘투명 책가방’ 의무화 조치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부에 있는 클레이턴 카운티 교육청은 다음 달 새 학기부터 투명 책가방(clear backpack) 의무 조치를 시행한다.
클레이턴 카운티 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학과 함께 본 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조치를 시행한다”며 “앞으로 모든 학생에게 투명 책가방만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은 지난해 관할 교내 및 스쿨버스에서 100여 정에 가까운 무기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압수된 무기는 돌격소총인 AR-15와 글록 48 권총 등 총기를 비롯해 칼, 전기충격기, 테이저건 등으로 알려졌다.
투명 책가방은 투명한 비닐로 만들어져 가방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록데일 카운티 교육청도 올해부터 전교생에게 투명 책가방만을 소지하도록 했다. 애틀랜타 교육청도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투명 책가방만 허용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시는 학교 안전을 위한 투명 책가방 의무화를 고려하는 중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다. 당시 총격범은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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