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극우 유튜버 누나 이름도 근무도 모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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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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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펼친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통령은 이름도 모르시더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1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은 행정관 인사에 관여를 안 한다. 그 당시에 비서실에서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서 채용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대통령실은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모 씨가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안 씨는 지난해 11월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를 거쳐 대통령실에 임용됐으며 캠프에서 영상 편집 등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행은 “누가 인사를 담당한 지 모르겠으나 그런 부분을 모르고 한 게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은 (안 씨의) 이름도, 어디서 근무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대통령과 면담 때 이러한 내용을 조언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비공개 면담 내용을 말하긴 곤란하다”며 “(대통령실은) 조직이 크고 선거에서 이어진 조직이기에 사실 옥석을 완전히 구분해서 인사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뒤 각각 국회의장실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뒤 각각 국회의장실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외에 권 대행은 전날 중단된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며 “우리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꼭 고집한 게 아니다. 만약 민주당이 과방위를 갖겠다면 행정안전위원회를 우리가 차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 하나를 선택해라(고 제안했다)”며 “(민주당이) 필요한 두 개를 다 갖고 가겠다고 해서 지금 협상이 결렬,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대행은 “민주당이 마치 우리가 과방위를 갖고 가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서울교통방송(TBS) 같은 경우에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데 민주당에 완전히 경도된 김어준 씨 같은 분들은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했나. 이런 것이 진짜 장악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권 대행은 차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원내대표 하나만 하기도 벅차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무슨 욕심꾸러기나 과도한 욕심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는 그렇게 과도한 욕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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