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동료들을 맛집에 데려가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던 손흥민의 선택은 ‘K-BBQ’였다.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지난 밤, 소니(손흥민)가 서울에 있는 현지 한국 BBQ 레스토랑에 팀을 데려갔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앞치마를 두른 손흥민과 토트넘 동료들은 소고기를 앞에 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토트넘은 “어젯밤 음식에 대한 평가요?”라는 글과 함께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등 토트넘 선수들이 활짝 웃은 사진을 올렸다. “좋은 음식, 좋은 사람”이라고도 했다.
손흥민은 팀 동료들의 방한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토트넘 친구들이) 제가 맛있는 곳을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며 “친구들이 ‘맛있는데 많이 데려가라’, ‘좋은데 좀 많이 데리고 가라’고 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데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 부분이 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구들이 뭘 먹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며 “메뉴를 정해준 것도 아니고, ‘그냥 맛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라’ 이 정도만, 광범위하게 (말했다.) ‘우리가 가면 너는 알아서 다 준비해라’ 이런 느낌이어서 상당히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한 두 명이면 가서 먹으면 되는데, 50~60명이 되니까 마음에 안 드는 친구들도 있을 것 아니냐”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으니까, 그 부분이 저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고 부담”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음식값을 계산하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계산은 (친구들이) 한국에 왔으니까 제가 한다. 친구들이 즐겁다면 해야 되지 않을까. 감독님한테 해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감독님에게 쏘라고 하면 아마 다음 날 운동장에서 엄청 뛰게 하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6-3으로 완승했다. 1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세비야와 2차전을 갖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