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여대생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같은 대학교 동급생인 남학생을 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날 숨진 인하대 1학년 여성 A 씨 사건을 두고 수사를 벌이던 중 그의 지인인 1학년 남성 B 씨를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 씨가 이날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A 씨에 강간범행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B 씨는 A 씨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이날 오전 3시 49분경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피를 흘리며 정 자세로 누운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 씨는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B 씨가 이날 경찰에 스스로 연락해오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고, 이내 혐의를 확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했고, B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라며 “시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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