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산책을 하던 중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 안산자락길을 걷고 내려오다가 맨홀 뚜껑에서 미끄러졌다”며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진찰한 결과 복숭아뼈 내외뼈 두 곳이 깨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치의가 당장 입원을 하라고 해 입원을 했다”며 “수일 내 수술을 한다면 약 1개월 반의 치료가 필요하다니 여러가지로 재수가 없네요”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라디오 방송은 전화 연결로 가능하지만 TV는 취소할 수 밖에 없다. 기도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월 퇴임한 뒤 TV와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현안 관련한 언급을 해왔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박 전 원장을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박 전 원장에 대해 1개월간 출국 금지 조치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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