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의 난’ 권성동-장제원에…與 “지금부터라도 의기투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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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9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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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

내홍설이 불거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한 뒤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홍설이 불거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장제원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한 뒤 나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연이은 충돌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MBC라디오에서 최근 빚어진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의 설전을 ‘왕자의 난’에 비유하며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왕자의 난은 형제 사이에서도 일어났다. 재벌 관계라든지 어떤 조선시대의 왕권을 다투는 것에서는 형제간에서도 있었던 경우가 많으니까”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그는 “중요한 건 정반합의 과정을 거쳐야 된다”라며 “정치가 늘 권력을 잡고 당권을 잡고 당원분들께 제 생각과 철학을 말하는 그 과정의 일환인데 싸우는 과정이 당연하지만 그 과정 중에서도 정반합 그 대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싸워야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권을 잡는 것도 그 일환이어야 된다고 하는데 지금 이런 어떤 이런 다툼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진정성, 그런 전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좀 아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지금 민생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모든 게 어려운 판인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얘기 나오는 게 우리 국민들한테는 마땅치 않게 들리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호 의원도 전날(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내심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자신이라는 생각들부터 버려야 한다”라며 “대선 승리는 국민의 공(功)이고 0.73%는 우리의 과(過)다. 대선 승리를 안겨준 국민께 무한 감사하면서 민생을 세심히 살피는 국정으로 무한 보은할 때다. 머릿속에서 대선은 지우고 지금부터라도 의기투합해서 잘할 생각을 하자”라고 일침을 놨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앞서 이준석 대표 중징계 이후 당 수습책을 두고 이견을 보여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후 오찬을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사흘만인 18일 장 의원이 권 원내대표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해명을 겨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다시 갈등 조짐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장 의원의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당내 의원들, 당원들의 비판을 열린 마음으로 듣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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