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제조해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수출했던 전투기가 훈련 중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바 본섬에서 야간 훈련 중이던 한국산 T-50i(골든이글) 군용기가 추락했다.
이 훈련기는 동자바주 이스와후디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지 약 1시간 만에 중자바주 블로라 지역 수풀로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통신한 시각은 오후 7시 25분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시 항공기는 전술 요격 훈련 중이었다고 현지 군 관계자는 밝혔다.
군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이 수풀 속에서 심하게 파손된 전투기 잔해를 발견했으며, 추락 지점에서 조종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T-50i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록히드마틴과 함께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량한 것으로 2014년에 인도네시아로 16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같은 기종 훈련기 6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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