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실의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설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20일 박 대변인은 이번 논란을 비난하며 1인 시위 중인 고 의원을 향해 “누가 보면 고 의원은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고 의원은 같은 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다. 그 당시에 웬만한 프로그램들은 거의 다 진행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을 인정 받아서 인재 영입이 됐던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이 말에 박 의원은 몇 시간 후 페이스북에 “‘나는 방송 14년 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민정 의원밖에 없었겠냐? 충분히 대체제가 있는데도 공개 채용 절차 없이 고민정 의원이 선택됐다면 능력 밖의 무언가가 개입됐다는 것이고, 그게 바로 지인 찬스이자 사적 채용”이라며 “어찌 그리 자기 객관화가 안 되시냐?”고 물었다.
고 의원은 윤 대통령 나토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이 탑승한 것도 문제 삼았는데,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7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전용기에 개그맨 김영철 씨가 탑승해 고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반격했다.
먼저 고 의원은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탄 적 없다’는 고 의원께서는 이것도 해명하라”며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개그맨 김영철)을 초대해 전용기에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정치적 공세에 앞서 왜 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는지부터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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