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연일 1위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 순회 일정으로 전라북도 전주에 이어 충청도와 대구를 방문한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전주시 전북대학교 인근 식당에서 40여 명의 당원 및 지지자들을 만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색 카라티에 반바지로 편한 차림을 한 이 대표가 이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눈 모습이 올라왔다. 향후 중원인 충청도와 보수의 텃밭인 대구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국 순회와 더불어 당원 가입 독려글을 SNS에 올리며 당원과 거리를 좁히는 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4000~7900명의 지지자들이 당원 가입 신청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차기 당대표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도 연일 1위를 기록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16~18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3.5%)한 결과 이 대표는 25.2%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18.3%), 나경원 전 의원(9.2%), 김기현(4.9%), 장제원(4.4%), 권성동(3.1%) 의원, 권영세(2.4%) 통일부장관 순이었다.
이 대표는 연령, 성별, 지역을 막론하고 후보 주자 중 가장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에서 29.1%로 안 의원(9%)을 큰 폭으로 앞섰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29.1%의 지지율로 다른 후보군을 압도했다. 연령으로는 단연 20대에서 33.1%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KBC광주방송과 UPI뉴스의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른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6%)에서도 이 대표는 22.9%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7일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전국 순회 일정을 통해 이 대표가 자신의 당내 영향력 확대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적 대응 등 정면 돌파 대신 새로운 결집을 통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잠행 중 첫 게시글에 올라왔던 광주 무등산 등반을 시작으로 목포, 순천에 이어 다시 전주를 찾으며 ‘서진정책’을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받은 뒤 2주 가까이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 및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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