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구 본관 복원’ 野 비판에…문체부 “실제 복원 아닌 모형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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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2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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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체부 장관. 뉴시스
박보균 문체부 장관. 뉴시스
야권에서 청와대 구 본관 복원 추진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2일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 제작을 검토한 것”이라고 했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야권 주장과 달리 처음 발표가 이뤄졌을 때부터 모형으로 제작하겠다고 했다”라며 “옛 총독관저 건물을 복원하겠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한 업무 보고를 통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중 청와대 구 본관을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준공된 조선총독 관저로 해방 이후 미군 사령관 사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다. 이후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이에 신영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망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문체부는 일제의 잔재로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지어졌던 건물을 복원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이지부터 분명하게 답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라며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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