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기 한 대에 두 대의 에어컨(스탠드+벽걸이)을 연결하는 투인원(2in1) 에어컨을 같은 공간에 설치해 둔 사진에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실과 방에 각각 설치하려고 300만 원 넘게 주고 산 2in1 에어컨을 설치기사가 한 공간에 설치해놓고 갔다”는 내용의 글이 공유됐다.
부모님만 집에 있을 때 방문한 설치기사가 “거실과 방 사이가 멀어 방에 벽걸이를 설치하면 시원하지 않다”면서 이처럼 설치해 놨다는 설명이다.
제보자는 “30평도 안되는 집”이라며 “거리가 멀어 시원하지도 않을 에어컨을 왜 2in1으로 파는거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연이 알려지자 25일 다른 누리꾼도 같은 구도의 사진을 올리며 “나도 화나서 적어본다. 친정집에서 홈쇼핑으로 2in1 에어컨을 구매했는데 이렇게 설치해 두고 갔다”고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럴거면 왜 2in1 에어컨을 사겠냐? 리모컨이 같이 작동하는 걸 설치기사님은 뻔히 알고 계셨으면서…”라며 “70대 노인들 사시는 집이라 대충하고 간건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설치할까?”, “기본적인 직업의식도 없나” “이건 노인을 호구로 본거다”고 비난했다. 또 “에어컨 제조사, 홈쇼핑 업체, 설치 업체가 다 따로 여서 무책임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일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만 한편에서는 “집 구조상 따로 설치하는 게 어려웠을 수도 있다”, “보통의 설치기사는 절대 저렇게 해두고 가지 않는다.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겠냐?”는 견해를 냈다.
그러자 “2in1을 설치할 수 없으면 설치 안 해야 맞는 거 아닌가?” “정 환경이 안되면 하나는 설치하지 말고 부분 환불을 권유해야지”등의 반박 의견이 뒤따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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