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유명 격투 선수 KO 후 사망…상대 선수 은퇴 선언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7월 26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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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명 무에타이 선수가 경기 후 뇌사 상태에 있다가 8일 만에 사망했다. 상대 선수는 충격에 빠져 은퇴를 선언했다.

26일 더네이션타일랜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태국 빠툼타니주 투파테미 공군 복싱 경기장에서 73㎏급 판펫 파둥차이(25)가 프랑스 출신 앙토니 TFC와 대결하다가 쓰러졌다.

판펫은 5라운드 경기의 마지막 라운드 1분 1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TFC의 팔꿈치에 턱을 맞아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크게 부딪혔다.

그는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23일 결국 숨을 거뒀다.


판펫은 2019년 세계 아마추어 무에타이 챔피언십대회와 동남아시아대회(SEA게임) 킥복싱 부문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상대 선수였던 TFC는 SNS를 통해 “머리에서 기억을 지울 수가 없다”며 판펫이 그간 80여 차례의 경기를 하면서 뇌에 손상을 입었을 수 있지만 내 책임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저 이제 그가 평화롭게 쉬고 있기를 바랄 뿐이며, 그의 가족들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할 때까지 재정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28번째 시합이었던 그 경기는 불행히도 내 마지막 경기가 됐다”며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념을 지키기 위해 링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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